모아학원

학원 상담 갈 때 물어볼 7가지
데이터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

2026년 9월 28일 · 모아학원 데이터팀

저희는 전국 학원 20만 곳의 공개 데이터를 다룹니다. 그동안 쓴 글에서 개원 연차, 규모, 계열, 수강료 같은 것들을 숫자로 보여드렸습니다. 그런데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분명해진 것이 하나 있습니다. 공개 데이터로 알 수 있는 것은 학원 선택에서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.

알 수 있는 것과 없는 것

데이터로 알 수 있는 것직접 물어야 하는 것
언제 문을 열었는지강사가 몇 년째 있는지
등록 수강생이 몇 명인지한 반에 몇 명인지
정원이 몇 명인지내 아이 시간대에 몇 명인지
어떤 계열인지어떤 교재로 어떻게 가르치는지
학원인지 교습소인지누가 내 아이를 가르치는지
주소와 전화번호결석·보강을 어떻게 처리하는지

왼쪽은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. 오른쪽은 상담에서만 나옵니다. 그리고 아이의 1년을 좌우하는 것은 대부분 오른쪽입니다.

문제는 상담 자리에서 이 질문들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 원장님 설명을 듣다 보면 30분이 지나 있고, 나오면서 "아, 그걸 안 물어봤네" 하게 됩니다. 그래서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

물어볼 7가지

1. 담당 강사

"우리 아이는 어느 선생님이 맡게 되나요. 만나볼 수 있을까요?"

상담은 원장이 하고 수업은 강사가 하는 구조가 흔합니다. 상담에서 받은 인상과 실제 수업이 다른 가장 큰 이유입니다.

운영 중인 학원 9만 5,314곳 중 상당수가 강사를 여러 명 둡니다. 정원 중앙값이 58명이라는 것은 여러 강의실이 동시에 돌아간다는 뜻입니다. 교습소(정원 중앙값 7명)라면 이 질문이 필요 없습니다. 원장이 곧 강사이기 때문입니다.

2. 반당 인원

"우리 아이가 들어갈 반은 지금 몇 명인가요?"

전체 수강생 수가 아니라 그 반의 인원을 물어야 합니다. 등록 학생 200명이어도 한 반이 8명이면 소수 정예이고, 한 반이 25명이면 다른 이야기입니다.

"몇 명까지 받으시나요"도 함께 물으세요. 지금 6명이어도 12명까지 받는 반이면 학기 중에 환경이 바뀝니다.

3. 레벨 배치

"반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시나요. 중간에 옮길 수 있나요?"

레벨 테스트로 나누는지, 학년으로 나누는지, 그냥 시간대로 나누는지가 전혀 다릅니다. 아이가 잘 따라가거나 못 따라갈 때 반을 옮길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.

규모가 작은 곳은 옮길 반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안 좋다는 뜻이 아니라, 그럴 때 어떻게 하는지를 미리 들어두면 된다는 뜻입니다.

4. 실제 월 부담액

"중2 수학 주 3회면 교재비까지 해서 한 달에 얼마인가요?"

"수강료 얼마예요"라고 물으면 가장 싼 과정의 금액이 돌아옵니다. 과목·학년·횟수를 먼저 말하고 물어야 실제 금액이 나옵니다.

수강료 금액이 공개된 2만 7,995곳을 보면, 그중 95.5%가 최저 금액과 최고 금액이 다릅니다. 그 차이는 중앙값 기준 월 10만 원입니다. 한 학원 안에서 과정에 따라 이만큼 벌어집니다.

5. 결석과 보강

"아이가 아파서 빠지면 보강을 해주시나요. 선생님 사정으로 휴강하면요?"

양쪽 다 물어야 합니다. 아이가 빠졌을 때만 묻고 학원이 쉴 때를 안 물으면 반쪽입니다.

강사가 한 명인 교습소는 원장이 아프면 대체할 사람이 없습니다.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등록 전에 들어두면 나중에 감정 상할 일이 줄어듭니다.

6. 중도 환불

"중간에 그만두면 환불은 어떻게 되나요?"

학원법상 수강을 중단하면 남은 기간분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. 다만 학원마다 계산 방식과 처리 기간이 다릅니다.

등록할 때 물으면 불편한 질문 같지만,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규정을 바로 설명합니다. 대답이 모호하면 그것 자체가 정보입니다.

7. 등록증 확인

"등록증 한 번 볼 수 있을까요?"

학원은 교육청 등록증을 내부에 게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. 거기에 유형(학원/교습소)·정원·교습 과목이 적혀 있습니다. 광고 문구가 아니라 신고된 값입니다.

간판 이름과 등록 유형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. 교습 과목에 없는 과목을 가르친다고 하면 그 이유를 물어보시면 됩니다.

세 곳을 비교하세요

한 곳만 상담하고 결정하면 방금의 답들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할 기준이 없습니다. 같은 질문을 세 곳에 하면 답이 갈리는 지점이 보이고, 그 지점이 곧 선택의 근거가 됩니다.

다만 지역에 따라 세 곳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. 전국 227개 시군구 중 77곳은 학원이 300곳도 되지 않습니다. 이런 지역이라면 과목을 좁히는 순간 선택지가 한두 곳으로 줄어듭니다. 그럴 때는 인접 시군구까지 범위를 넓혀 보시기를 권합니다.

상담 전 이것만 챙기세요

  1. 담당 강사를 만나볼 수 있는지
  2. 그 반의 현재 인원과 최대 인원
  3. 반 편성 기준과 이동 가능 여부
  4. 교재비 포함 실제 월 부담액
  5. 결석 보강과 휴강 처리
  6. 중도 환불 규정
  7. 등록증의 유형·정원·교습 과목
이 글은 저희가 데이터를 다루며 알게 된 한계에서 출발했습니다. 공개 데이터는 학원의 겉면만 보여줍니다. 후기나 별점도 마찬가지입니다. 한 아이에게 맞았던 학원이 다른 아이에게 맞을지는 데이터가 답하지 못합니다. 결국 직접 가서 묻는 것을 대신할 방법은 없습니다.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 가서 무엇을 물을지를 줄여드리는 것까지입니다.

비교할 학원 3곳 찾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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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원과 교습소는 뭐가 다른가수강생 108명 대 25명. 유형이 수업 방식을 정합니다. 평균 290명, 중앙값 75명상담에서 들은 숫자를 어디에 견줄지 알려드립니다. '수강료 공개' 9만 곳, 실제 금액은 0곳학원비를 미리 알 수 없는 구조적 이유입니다.

데이터 출처와 범위

본문에 인용한 수치는 교육부 NEIS 공개데이터와 모아학원에 직접 등록한 학원 정보를 합쳐 집계한 값입니다. 기준일은 2026년 9월 28일입니다. 각 수치의 상세한 산출 범위는 연결된 개별 칼럼에 적어 두었습니다.

환불과 등록증 게시에 관한 설명은 「학원의 설립·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」의 일반적인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. 구체적인 기준은 지역 교육청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, 분쟁이 생겼을 때는 관할 교육지원청 학원 담당 부서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. 이 글은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.